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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소아 안경처방 산동제 안약 놓고 검사 안하나요??

최고관리자 0 1319
안녕하세요.
진료에 진심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는 김원장입니다.
먼저 우리 아이 시력이 낮게 나와 많이 속상하시죠? ㅠㅠ

시력에는 안경착용 없이 측정하는 나안시력과, 안경으로 근시와 같은 굴절이상을 교정한 후 측정하는 교정시력의 두 가지 개념이 있답니다.

나안시력으로 1.0이 나오거나, 교정시력으로 1.0이 나오는 경우이거나 모두 정상 시기능을 가진 눈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므로, 시력 0.4가 나안시력이라면 교정시력이 얼마만큼 나오는 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 필요합니다.

만약 교정시력이 1.0으로 나오면 기능이상은 없으므로 반드시 안경 착용이 필요치는 않답니다. 이 경우 안경착용은 편의를 위한 선택사항으로 생각하시면 되구요, 교정시력이 1.0 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시기능이 약한 약시를 의심하게되며 약시의 원인이 굴절이상인지 사시가 있는지, 백내장 혹은 망막등에 해부학적인 이상이 있는지 파악을 해야 한답니다.

시기능이 약한 경우 근시, 원시등의 굴절이상이 원인이라면 시기능 개선을 위해 안경착용을 반드시 해야하는데(가능한 일상생활 중에 벗지않도록 권유드립니다), 아이의 검사협조도가 높아 정확한 굴절도수라 판단된다면 굳이 조절마비검사(조절마비제에 의해 산동이 동반되지만 산동검사와는 다른 개념입니다)까지는 시행하지 않고 안경처방이 진행됩니다.

다만 아이 연령이 너무 어려 검사정확성이 떨어지거나 환아의 협조도가 낮아 굴절검사결과에 의문이 드는 경우, 사시등 다른 질환이 합병된 경우 등은 반드시 조절마비검사를 시행하게 된답니다.

조절마비검사를 시행할경우 약제에 대한 알러지반응 가능성, 3일간의 동공확대지속으로 인한 눈부심, 근거리 주시 불편으로 학업장애등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경우로 제한해서 조절마비제를 점안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시력검사, 안경처방 시에 조절마비검사를 무조건 시행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은 다소 격한 주장이라 하겠습니다. 중증시력저하 아동이 많은 대학병원이 아닌 개원가 임상에서는 아동 시력검사 경우의 실제 1/10~2/10 정도 빈도로 조절마비검사가 시행되어집니다.

교정시력이 1.0 으로 확실하게 개선된 후에는 불편시에만 안경의 간헐착용도 허용됨을 설명드리고 있으며, 소아의 시기능발달 완성기가 만 10~11세 경 이므로, 아동의 나이가 만 10세 근처이라면 조금더 조심스럽게 관찰을 하게됩니다. 확실하게 1.0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다면 경과관찰기간을 짧게 한다던지 안경착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던지 하여 정상 시기능 완성을 위해 노력하게 된답니다.

질문을 주신 부모님의 아동은 아직 나이가 시기능발달 완성기까지 도달하지 않았으므로, 교정시력 확인 후 필요하다면 안경착용, 가림치료 등으로 시기능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합니다.

큰 우려는 거두셔도 되구요, 우선 외래방문 후 정확한 시력검사를 먼저 시행해주시기를 권유드리겠습니다.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P.S.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들의 시력문제이다보니 부모님들께서 받아들이기에 상당히 예민한 문제일 줄로 생각됩니다.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부모의 입장인 저로서도 누구보다 고민되고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게 되는 문제이기도 하답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눈 건강에 관해 언제든 편안하게 문의하실 수 있도록 병원문을 활짝 열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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